이번 주부터 GP 철거 시작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가운데 시범철수하기로 했던 22개 GP에서 병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국방부는 11일 “남측과 북측 각각 11개의 GP에서 화기와 장비, 병력에 대한 철수 작업을 10일부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병력과 화기 철수가 완료되면서 남북은 당장 이번 주부터 시범 철수 GP에 대한 시설물 파괴와 철거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남북은 당초 시범철수 GP를 폭파 방식으로 파괴하는 안을 고려했으나,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하기로 확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GP 시설물에 대한 완전파괴는 비무장지대 내의 환경문제와 작업 인원들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하여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22개 시범철수 GP에서 병력과 화기를 모두 철수했지만 남북 각 1개의 GP는 파괴 대상에서 제외된다. 역사적 보존가치가 적지 않아 상징적 의미로 남겨두자는 취지다.
이달 말까지 GP 시설물 파괴ㆍ철거가 끝나면 내달 중 남북 상호 검증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로버트 에이브럼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1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했다고 유엔사가 11일 밝혔다.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JSA를 둘러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번 방문은 남북 9ㆍ19 군사합의 이행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의장과 함께 JSA를 둘러보면서 한미동맹이 한반도 내 무력충돌 방지에 지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향후 수십 년간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할 것임을 재확인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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