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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튜브는 진짜” 민주당 동영상 채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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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튜브는 진짜” 민주당 동영상 채널 오픈

입력
2018.11.11 16:07
수정
2018.11.11 20:4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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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에 맞서 ‘씀’ 공개

규제서 활용으로 전략 바꾼 듯

이해찬(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에 마련된 '씀' 방송국에서 오픈 축하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지하에 마련된 '씀' 방송국에서 오픈 축하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유튜브 신규채널 ‘씀’을 공개했다. 가짜뉴스를 잡겠다며 유튜브를 강하게 비판해 온 이전과 달리, 이를 활용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씀 개소식과 함께 유튜브에 게재할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D’를 공개했다. 씀은 ‘쓸모 있다ㆍ쓰이다’의 의미로, 역동적인 당의 정체성도 담겼다. 이날 개소식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최고위원, 권칠승 홍보소통위원장, 홍익표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이 뒤늦게 채널을 개설한 건 영상 콘텐츠의 대표주자인 유튜브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보수진영이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관련 내용 규제에 공을 들였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재정 대변인은 ‘가짜뉴스가 담긴 유튜브를 고발하고 탄압하더니 유튜브를 하느냐.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는 네티즌의 질문을 소개하며 “플랫폼 고발이 아니었다. (유튜브를 통해 전달되는) 콘텐츠 자체가 사람들을 오인하게 하는 가짜뉴스였고,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는 우려에 문제제기를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씀을 통해 유튜브를 보수진영의 플랫폼이 아닌 진보진영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가짜뉴스를 양질의 콘텐츠로 대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우리 유튜브는 진짜”라며 “’진짜가 나타났다’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우리는 진짜만 다루고 진정성 있는 내용만 다루겠다”고 말했다. 또 ‘유튜브에서 우파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항마로 오픈했느냐’란 질문에 대해 “그런 정도와 비교하지 말아달라”며 “(우파 콘텐츠는) 안 봐야 할 내용이 있고 우리는 안 보면 손해이기에 전혀 비교대상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요즘 관심 있게 보는 유튜브 영상으로 ‘전원책 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 관련 내용을 꼽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최근 유튜브 영상 시청목록을 공개하면서 “전원책 뉴스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싸우는지 봤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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