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송승헌, 정수정, 이시언, 태원석이 ‘그 사람’ 김종태와 정면 대치하며 응징을 위한 마지막 작전의 시작을 알렸다.
하리(송승헌)는 자신 때문에 플레이어들과 장인규 검사(김원해)가 죽을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해 이성을 잃었다. 아령(정수정), 병민(이시언), 진웅(태원석)은 하리를 진정시킨 후 부상을 당한 장검사를 맡기고 작전차량으로 괴한들을 따돌렸다. “다시 반복되고 있는 거 같아. 15년 전 사건처럼”라며 입을 뗀 병민은 하리가 15년 전 살해당한 최현기(허준호) 검사의 아들이며 본명이 최수혁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털어 놓았고 그동안 펼친 작전의 연결고리를 모두 깨달았다.
하리는 정신이 든 장검사에게 “이 모든 걸 꾸민 건 그 사람이라고 불리는 놈이야. 유기훈은 프락치고. 그러니까 순진한 생각 그만하고 이쯤에서 빠져. 나머진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라며 유기훈(이황의) 차장의 정체를 밝혔다. 충격에 빠진 장검사는 “너도 어차피 공권력이 필요해서 검사인 나한테 접근한 거 아냐? 근데 이제 와서 혼자 뭘 어쩌겠다는 건데?”라고 물었고 하리는 “검사라서 접근한 게 아니라 당신이어서 선택한 거야”라고 의미심장한 답을 남겼다. 마침내 하리가 수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사람’과 마주하게 된 하리는 “왜 그랬어?”라고 오랫동안 품어왔던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내가 생각한대로 계획한대로 세상이 하나하나 움직여 간다. 기분이 어떨 거 같아? 사람 몇 명 죽여 놓고 누명 씌우는 걸로 이 세상이 전부 내 마음대로 움직여. 재벌들, 권력자들 다들 살아보겠다고 내 앞에 와서 굽신거리는데, 이걸 마다할 사람이 있나?”라고 했다. 분노를 느낀 하리가 ‘그 사람’의 이마에 총구를 들이밀었지만, 그는 되레 양심과 복수심 때문에 방아쇠를 당기지 못할 거라고 하리를 도발했다. 그 순간 그의 부하들이 나타났고 전세가 역전 되는 듯했다.
그러나 하리에겐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멈춰!”라는 진웅과 함께 등장한 아령과 병민. 격렬한 격투 끝에 ‘그 사람’과 정면대치하게 됐다. 절정의 긴장감을 선사한 엔딩으로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킨 ‘플레이어’는 11일 오후 10시 20분 OCN 최종회가 방송된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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