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가 유니크한 팀 컬러를 콘서트에도 담아냈다.
블랙핑크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인 유어 에리어(IN YOUR AREA)'를 개최했다. 블랙핑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는 단독 콘서트부터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 제니, 지수, 로제, 리사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남다른 열정과 의욕을 갖고 임했다는 전언이다.
국내에서 발표했던 노래가 다소 적은 10곡 뿐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따르기도 했지만, 블랙핑크는 이날 공연을 위해 앙코르까지 총 20곡의 세트리스트를 준비했다. 오프닝부터 '뚜두뚜두', '포에버영', '스테이', '휘파람' 등 히트곡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네 멤버는 서로 다른 솔로 및 색다른 커버 무대로 2시간 가량을 꽉 채웠다.
'스테이', '리얼리', '휘파람'의 리믹스 버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익숙한 멜로디의 신선한 변주는 멤버들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무대는 두아 리파와의 컬래버레이션 곡 '키스 앤 메이크 업', 제니의 솔로 데뷔곡 '솔로'의 최초 공개였다. 블랙핑크는 이런 선물로 첫 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스퀘어 업(SQUARE UP)', '참스(CHARMS)', '프리즘(PRISM)', '인 유어 에리어' 등 앙코르를 제외하면 4개의 파트로 진행됐다. 이 순서대로 블랙핑크는 '스퀘어 업' 수록곡을 라이브로 소화했고, 솔로 무대를 통해 4인 4색 '매력'을 발산했으며, 새로운 스타일의 무대로 넓은 '프리즘'을 입증하며 '인 유어 에리어'를 알차게 완성해갔다.
이런 파트를 잇는 VCR은 한 편의 예능을 보는 것처럼 색다르게 구성됐다. 화려한 무대 사이에 유쾌한 모습까지 보여줬고, 재미는 게스트의 등장으로도 전해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선배인 빅뱅 승리가 출격한 것. 승리는 VCR에 이어 무대에서도 든든하게 블랙핑크를 응원하고 자신의 끼를 뽐내 관객들의 볼 재미를 다채롭게 했다.
승리와 함께 한 토크 타임도 팬들을 열광시켰다. 제니는 "팬 분들 앞에서 솔로곡을 공개해서 영광스럽고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고, 로제는 승리의 '셋 셀테니'를 재해석해 부르기도 했다. MBC '진짜 사나이'로 시청자들과 만났던 리사는 군 입대를 앞둔 승리에게 "군대에서는 목소리를 크게 하셔야 한다"고 조언해 많은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멤버들은 "여러분을 위해 다양한 무대를 준비했다. 재밌게 함께 놀자"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이는 곧 블랙핑크의 색깔과도 일맥상통한다. 관객들은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나오면 '떼창'으로 화답했다. 블랙핑크는 이처럼 핫한 관객들과 함께 첫 단독 콘서트를 완성했다. 블랙핑크의 '인 유어 에리어'는 월드투어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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