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1627억ㆍ충전소에 510억
연말까지 204대 경남 누빌 전망
“국내 ‘녹색교통문화’ 선도할 터”
경남도는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도내 6개 시 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까지 친환경 수소차 2,100대 보급에 1,627억원, 충전소 17곳 설치에 510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특히 수소차 보급 분위기 조성을 위해 수소충전소가 설치되는 지역의 공공부문 관용차를 수소차로 교체 보급키로 하고, 현재 50대 수준의 수소관용차를 2022년까지 140대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미세먼지 저감… 수소버스 200대 보급
이번 계획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내버스 200대를 수소버스로 대체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우선 환경부의 ‘수소버스 시범도시’로 선정된 창원시에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도민 이용체감과 홍보효과가 큰 시내버스 간선노선에 수소버스 5대를 배치하고, 이후 운행결과 등을 분석해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많고 탑승률이 높은 도심지역 노선버스로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한 수소차 보급 확대계획은 기존 승용차 보급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저감효과가 크고 도민생활과 밀접하게 관계된 대중교통분야를 개선, 국내 녹색교통문화를 선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수소버스 시범사업 추진과 더불어 도내 전 지역으로 수소차를 확대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인프라 구축… 충전소 1곳→ 17곳 ‘확대’
이번 계획에는 수소차의 충전인프라 확충 방안도 포함돼 현재 1곳인 수소충전소를 2022년까지 510억원을 들여 17곳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특히 충전인프라 조기 확충을 위해 내년 진주와 통영에 구축되는 2곳의 수소충전소는 도 자체사업으로 구축키로 하고, 국고보조금 없이 도비 40억원과 시비 20억원을 지원해 수소차 보급여건을 빠르게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사회 조기실현 생태계 구축
또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통체계 개선을 위해 창원시의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사업과 통영시의 수소산업 Hub구축 등 수소생태계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세계 수소차 시장 선점과 도내 주력산업 고도화라는 경제산업적 측면을 고려한 수소생태계 조기구축을 위해 내년 초 전담부서를 신설, 경남의 중장기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총괄 추진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2016년부터 선제적으로 수소차 보급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3월부터 창원 팔용동에 수소충전소 1곳을 운영하고, 현재 3곳을 설치 중이며, 수소차는 연말까지 204대가 경남을 누비게 될 전망이다.
윤경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수소차 보급 확대계획은 수송분야 배출가스 저감을 통한 환경편익적 측면뿐 아니라 국제 수소차 시장의 선점과 도내 주력산업 고도화라는 경제ㆍ산업적 측면도 함께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 관계 실국과 합동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경남의 깨끗한 대기환경 조성과 수소산업 인프라 기반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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