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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면 뭐하나… 통일준비연구DB, 조회수 ‘0건’ 자료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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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면 뭐하나… 통일준비연구DB, 조회수 ‘0건’ 자료 수두룩

입력
2018.11.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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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축ㆍ운영에 2년간 1억2600만원 투입… “활용도 제고 방안 마련해야” 

통일준비연구 종합데이터베이스 홈페이지(https://udbs.unikorea.go.kr) 캡처
통일준비연구 종합데이터베이스 홈페이지(https://udbs.unikorea.go.kr) 캡처

통일 준비 분야 연구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에서 정부가 만든 ‘통일준비연구 종합데이터베이스’(통일준비연구DB)의 활용 실적이 매우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게시물 조회수가 평균 5회밖에 안 되는 분야가 있었고, 한 번도 조회되지 않은 자료가 수두룩했다.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이 다 돼 가는 만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일준비연구DB는 2014년 12월 개최된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정부위원협의회에서 통일 준비 분야에 대한 기존 연구의 효율적 관리 및 활용을 위한 DB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개발이 시작됐고, 2016년 12월 대국민 서비스에 들어갔다. 통일준비연구DB는 정치행정과 외교안보, 법제, 경제, 사회문화, 독일통일 등 6개 분야로 나눠 자료를 게시하고 있는데, 지난달 기준으로 5,422건이 등재됐다.

하지만 조회 실적은 형편없다. 국회 외교통일위가 통일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총 205건의 자료가 등재된 법제 분야의 전체 조회수는 1,043건으로, 평균 조회수가 5회에 불과했다. 총 357건의 자료가 등재된 정치행정 분야도 비슷했다. 전체 조회수는 2,780회로 건당 평균 조회수는 8회밖에 되지 않았다. 한 명도 읽지 않은 게시물이 상당했고, 분야별 최고 조회수도 수십 회 수준이었다.

통일부가 운영하는 통일법제DB와 비교하면 더 참담하다.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통일법제DB에 등록된 연구 자료는 총 53건이지만, 총 조회수는 4만2,983건에 달한다. 건당 평균 조회수가 811회다. 통일법제DB보다 통일준비연구DB가 늦게 대국민 서비스를 실시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차이다. 통일준비연구DB 구축ㆍ운영에 2년 간 1억2,600만원가량이라는 적지 않은 세금이 투입된 만큼 활용도 제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통일위 전문위원은 “통일준비연구DB의 활용 실적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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