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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자아' 블랙나인, 첫 EP 속 음악적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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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자아' 블랙나인, 첫 EP 속 음악적 진정성

입력
2018.11.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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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굿라이프크루 제공
사진=굿라이프크루 제공

래퍼 블랙나인이 대립된 자아의 강렬한 메시지를 랩으로 표현했다.

블랙나인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자신의 첫 번째 EP '스플릿 퍼스널리티(Split Personality)'를 발매한다. Mnet '쇼미더머니 777'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이후 굿라이프크루라는 새로운 둥지에서 탄생시킨 음악적 결과물이다.

이번 EP에서 블랙나인은 정신분열증을 이야기했다. 타이틀곡 '스플릿(Split)'을 기준으로 대립하는 블랙나인의 두 자아를 통해 음악에 대한 태도와 진정성을 엿볼 수 있다.

먼저 블랙나인의 첫 자아는 '버드 아이 뷰(Bird's Eye View)'와 '콧노래'에서 만날 수 있다. '버드 아이 뷰'로 블랙나인은 개인적인 아픔도 멀리서 바라보면 결국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될 거라며 희망을 곱씹는다. '콧노래'는 블랙나인의 하루를 1인칭 시점에서 시간의 흐름대로 표현한 곡이다.

'스플릿'에는 첫 번째 후렴구와 두 번째 후렴구 각각의 자아가 세 번째 후렴구에서 대립하며 블랙나인 가슴 깊은 곳의 이야기들을 이끌어내 전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EP의 반환점을 돌아 만나는 트랙은 선공개곡이었던 '프리머스(PRIMUS)'다. 자신을 벗어난 블랙나인의 시선은 점차 자신에게서 외부로 뻗어나가 비판적인 시선으로 우리를 응시한다. 그리고 IGNITO, Hunger Noma가 피처링한 '브링 더 베이스 백(Bring the Base Back)'은 동양적이면서도 강렬한 하드코어 힙합으로 첫 EP에 화룡정점을 찍는다.

블랙나인은 '스플릿 퍼스널리티'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첫 앨범 단위의 작업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정말 스스로 많은 걸 깨닫고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더 좋은 앨범으로 찾아뵐 테니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Mnet '쇼미더머니 6'에 참가해 무서운 신예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던 블랙나인은 '쇼미더머니777'에서도 독보적인 스타일로 팬들을 끌어 모았으며, 지난 달 첫 EP의 색깔을 엿볼 수 있는 선공개 싱글 '프리머스'를 발표해 제 실력을 입증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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