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벌’ 장원별 육종ㆍ산양산삼 재배기술 육성…
병충해에 강하고 많은 꿀을 딸 수 있는 ‘슈퍼벌’인 장원벌을 육성하고 획기적인 산양삼 재배기술을 개발한 농업인이 경북의 농업명장으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9일 농민의 날 기념식에서 예천의 양봉농민 윤여한(58), 상주 산양삼 재배농민 우인오(60) 씨를 2018년 경북 농업명장으로 각각 선정했다.
윤 씨는 국내 최초 정부장려품종 꿀벌인 장원벌을 개발 육종하는데 앞장서고 농업진흥청의 품종등록 현장실증 시험연구에 참여한 공을 인정 받았다. 울릉도에 설치한 꿀벌 우수품종 격리교미장(1.6㏊)에 수개월간 체류하며 장원벌 육종에 기여했다.
장원벌은 일반벌에 비해 병충해에 강할 뿐만 아니라 꿀도 더 채취할 수 있어 농가소득향상에 도움을 준다. 2015∼2018년 도내 23개 시군 285농가에 장원벌 7,500여 마리를 보급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 씨는 산양삼 19.8㏊를 재배하면서 관행적 직파재배에서 벗어나 부엽토를 이용한 대량모판 종파로 8,9년 근의 생존율을 기존 6%에서 85%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부엽토층 위 직파재배로 산양삼 뿌리가 측면으로 자라게 하는 방법 등 다수의 산양삼 재배방법을 특허출원했다. 미니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도입해 배수 토양관리 기술을 확립했으며, 생육시기별 차광기술 적용으로 자연산삼과 같은 높은 생명력을 유지하는데도 성공했다.
농장 일부를 농민사관학교 현장교육 장소로 제공하고 재배기술 전파에 적극 나서 창업농을 돕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 2018년 경북 농어업인대상 수상자로 전체 대상 여봉길(60ㆍ김천) 씨 등 10명도 시상했다. 부문별로는 식량생산 이법우(64ㆍ의성), 친환경농업 곽용기(56ㆍ경주), 과수화훼 김재옥(77ㆍ청도), 채소특작 이용만(63ㆍ상주), 농수산가공유통 이철우(54ㆍ문경), 축산 김삼주(51ㆍ영주), 수산 김성호(49ㆍ포항), 농어촌공동체활성화 김창훈(58ㆍ영양), 여성농업인 이경순(60ㆍ영주) 씨가 받았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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