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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희망으로 떠오른 ‘늦깎이 슈퍼루키’ 윤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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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희망으로 떠오른 ‘늦깎이 슈퍼루키’ 윤예빈

입력
2018.11.08 21:15
수정
2018.11.08 21: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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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의 윤예빈. WKBL 제공
용인 삼성생명의 윤예빈. WKBL 제공

지난 2015년 10월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용인 삼성생명은 전체 1순위로 온양여고의 윤예빈(21)을 지명했다. 180㎝의 장신 가드에 청소년 국가대표로 검증된 여고부 최고 선수였지만 당시 윤예빈은 무릎 십자인대 부상 중이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그러나 "윤예빈이 재활 중이지만 장래성을 보고 뽑았다"며 "2개월 정도 지난 후에 (경기 출전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회복은 예상보다 길어졌고 두 시즌을 사실상 날렸다.

부상을 털고 절치부심한 윤예빈이 뒤늦게 ‘슈퍼루키’다운 활약을 선보이며 올 시즌 삼성생명의 미래를 밝게 했다. 윤예빈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8점을 넣었다. 지난 4일 청주 KB스타즈전에서 9점을 넣은 데 이어 일취월장한 활약상을 뽐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신장과 기동력을 겸비한 윤예빈을 막지 못했고, 삼성생명은 86-71로 이겨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한별(17점)과 아이샤 서덜랜드(16점 9리바운드)가 윤예빈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다미리스 단타스가 2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소담이 14점을 넣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이뤄지지 않아 개막 2연승의 돌풍에 실패했다.

전반을 44-33, 11점 차로 앞선 삼성생명은 후반에도 10점 안팎의 점수 차를 유지해 나갔다. 그러다 4쿼터 초반 OK저축은행 구슬에게 돌파를 내주며 62-57까지 쫓겼다. 하지만 박하나의 3점슛으로 한숨을 돌린 뒤 윤예빈과 서덜랜드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는 서덜랜드의 자유투와 배혜윤의 득점으로 82-66까지 달아나 승부를 끝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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