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넷플릭스는 독특하고 특별한 스토리, 즉 이야기에 투자하고 도전합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OTT) 넷플릭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콘텐츠의 확보를 넷플릭스의 미래로 꼽았다.
헤이스팅스는 8일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열린 행사 ‘넷플릭스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Netflix See What’s Next: Asia)의 기조연설에서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 걸쳐 뛰어난 이야기에 집중한다”며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각국에서 위대한 이야기꾼들을 한 데 모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넷플릭스의 아시아 사업 계획 설명을 위해 개최됐다.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가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보고 싶을 때 바로 볼 수 있는 ‘온 디맨드’(on-demand)와 개인의 성향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주는 ‘개인화’,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콘텐츠 공유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온 디맨드를 통해 몰아보기나 한 번에 정주행할 수 있고, 밤새도록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볼 수도 있다”며 “한 사람이 시청했거나 시청하고 싶은 것 등을 토대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개인에게 잘 맞춰진 영화관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콘텐츠를 190개국 가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넷플릭스는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방송국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헤이스팅스는 “(공개를 앞둔 드라마)‘킹덤’은 거대한 쇼”라며 “‘킹덤’은 온 디맨드와 개인화, 글로벌 콘텐츠 공유라는 넷플릭스만의 장점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범인은 바로 너!’ 같은 실험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가능했던 데에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의 시청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스토리텔링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넷플릭스가 첫 투자한 한국 예능 콘텐츠로 유재석 안재욱 이광수 등이 출연했다.
싱가포르=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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