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와 향락을 일삼았던 것으로 유명한 루이 16세의 부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석이 경매로 나온다. 세계적 경매회사 소더비는 오는 12일 열리는 ‘부르봉 파르마 가문의 보석’ 경매에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물품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랑스 왕실 ‘부르봉 파르마’ 가문이 소유한 왕실 보석들이 일부 공개됐다. 이 중 마리 앙투아네트가 실제로 착용했던 진주 목걸이, 다이아몬드와 진주로 만든 펜던트, 프랑스의 마지막 왕 샤를 10세의 왕관 등이 나왔다.
이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실제로 착용한 펜던트였다. 49캐럿짜리 다이아몬드와 천연 진주로 구성된 이 펜던트의 예상 낙찰가는 최고 200만달러(약 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무려 119개의 천연진주로 만들어진 진주 목걸이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더비측은 "경매에 잘 나오지 않는 귀한 왕가의 보석”이라며 “마리 앙투아네트는 진주 장신구를 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들 물품은 루이 16세와 부인 앙투아네트가 1791년 3월 탈출과 함께 지인에게 빼돌리면서 부르봉 파르마 가문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브뤼셀에서 두 사람에게 보석을 넘겨받은 지인은 후에 마리 앙투아네트의 조카인 오스트리아 황제에게 보석을 넘겼고, 이는 다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자녀 중 유일한 생존자인 마리 테레사에게 전달돼 부르봉 파르마 가문에서 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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