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강원도가 8일 밝힌 내년도 당초 예산은 6조2,5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4,687억원(8.1%) 늘어난 액수다.
평창올림픽 유산 조성 등 포스트 올림픽 사업과 접경지라는 특성을 감안, 남북교류협력 부문에 투자를 늘리는 것이 내년 예산안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남북교류 협력기금 50억원을 비롯해 올림픽 기념관 조성 24억원, 포스트 올림픽 사업에 271억원을 편성했다.
최문순 지사가 6ㆍ13지방선거 운동 당시 공약한 경제ㆍ복지사업에도 예산을 집중 배정했다. 1,537억원을 투자하는 강원도형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안심공제(154억원) 등이다.
강원도는 특히 내년부터 어르신 4만4,218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686억원을 투자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기본수당 243억원을 편성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도내에서 출생하는 아이에게 매월 70만원을 지원한다.
김민재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내년은 평창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강원도의 가치와 이미지를 한 단계 도약시킬 중요한 시기”라며 “정치권과 중앙부처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국비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 예산안을 9일 도의회에 제출한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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