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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말려도 원래 빛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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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말려도 원래 빛깔 그대로

입력
2018.11.08 16:01
수정
2018.11.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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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업기술원, 산나물 색상 유지 건조기술 개발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건조기술로 말린 산나물(오른쪽 녹색)과 기존 자연건조한 산나물(왼쪽 갈색)을 비교 전시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제공
경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건조기술로 말린 산나물(오른쪽 녹색)과 기존 자연건조한 산나물(왼쪽 갈색)을 비교 전시하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제공

말려도 나물 본래 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조리시간도 단축할 수 잇는 새로운 나물 건조기술이 개발됐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산나물을 데치거나 그대로 건조기 넣어 열풍ㆍ동결을 반복하는 방법으로 나물의 녹색을 유지하면서 생나물처럼 조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나물 건조기술은 동결건조법에 비해 건조시간을 25% 가량 단축할 수 있다. 조리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 후 압축해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저장ㆍ유통에 용이한 점도 장점이다.

기술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식이 인기인데, 이렇게 말린 나물은 식감도 좋고 조리시간도 줄일 수 있어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며 “벌써부터 소식을 듣고 온 도내 나물가공업체들로부터 기술이전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양 어수리, 울진 깻땅콩, 울릉 부지깽이, 경주 곤달비 등에 신기술을 적용한 결과 녹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향이나 식감이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곽경호 도농업기술원장은 “도내 식품 가공업체에 기술을 이전해서 지역에서 생산하는 산나물이 소비자들의 식탁에 많이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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