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가 지금 위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어떻게 보면 경제에 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인지도 모르겠다”고 작심발언 했다.
김 부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현재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 발언을 두고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때”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부총리의 이 발언은 교체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소득주도성장’ 등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소득주도성장은 가야 할 길”이라면서도 “고용시장에서의 비용 증가나 시장의 수용성을 봐서 일부 수정ㆍ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장 실장이 “가장 잘한 것이 소득주도성장이며 내년에는 성과를 체감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다른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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