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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꿈’ 있어 문제 없는 11월 컴백 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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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꿈’ 있어 문제 없는 11월 컴백 러쉬

입력
2018.11.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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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 JYP, iMe, 스타쉽 제공
사진=SM, JYP, iMe, 스타쉽 제공

컴백 대전이라 불리는 11월 가요계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다른 달보다 유독 경쟁자들이 많은 11월에 컴백 가수들이 자신의 앨범을 내놓는 건 서로 다른 각자의 꿈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국내외 음원 및 음반 차트와 음악 방송 1위라는 성적 외에도 컴백 가수들이 신곡에 담아낸 '꿈', 또는 신곡으로 이루고 싶은 '꿈' 이야기를 들어봤다.

11월 첫 주의 가장 대표적인 컴백 주자는 엑소였다. 엑소는 지난 2일 정규 5집을 발표한 이후 단숨에 활동곡 '템포(Tempo)'를 음원 차트 정상에 올려두고 음반 판매량도 벌써 76만 장을 가뿐히 돌파하는 등 이변 없는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수차례 대상을 받고 퀸터플 밀리언셀러에 도전할 정도로 이룬 것이 많음에도 엑소는 색다른 꿈을 설정하고 새로운 활동에 열의를 불태웠다. 음악감상회를 통해 엑소는 "뿌리 같은 팬 분들이 없었다면 엑소의 기록도 없었다. 이제는 팬 분들을 위한 기록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엑소에 이어 음원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주인공은 트와이스다. 국내에서 활동한 10개의 곡을 모두 히트시키고, 최근 '2018 MGA'에서도 대상을 추가한 트와이스의 꿈 이야기 또한 쇼케이스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트와이스는 "꼭 1등을 하지 않아도 실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앨범으로 '와일드 엣지'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밝혔다. 성적 만큼 중요한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 최근 데뷔 3주년을 맞이한 트와이스의 성장은 자연스레 성적으로 입증됐다.

꿈을 목표가 아닌 앨범의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28일 첫 솔로 앨범 '이타카(Ithaca)'를 발표한 하현우는 "어느 순간부터 꿈을 얘기하는 게 사치가 된 것 같다. 꿈은 집과 차를 선물해주지 않지만 나를 길러준다. 그래서 누구나 꿈을 꾸고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런 마음가짐은 신곡 '홈(Home)'으로도 느껴진다.

지난 6일 정규 4집 파트2 '상상; 무드 인디고(想像; Mood Indigo)'를 낸 케이윌은 꿈을 이루기 전과 후의 자연스러운 변화에 주목했다. 케이윌은 인터뷰를 통해 "간절함과 부담을 지나 자연스러움을 찾았다. 이 과정을 거친 사람과 가수로서의 변화가 함께 담긴 앨범이다. 차트 순위를 신경은 쓰겠지만 연연하지 않게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예들의 꿈은 더 많은 대중의 인정을 받는 데 있다. 이번 주에는 구구단과 드림노트가 지난 6일과 7일 새 앨범을 발표했다. 9개월 만에 8인조로 돌아온 구구단은 "믿고 듣고 보는 구구단"을,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며 정식 데뷔한 드림노트는 "이래서 다들 드림노트 드림노트 하는구나"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로 꼽았다. 실제로 구구단은 이번에 더욱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이전 활동곡보다 듣고 보는 재미를 더했고, 드림노트는 꽃다발 비주얼과 칼군무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꿈을 향한 노력 과정을 예상하게 했다.

서로 다른 꿈을 갖고 있기에 11월 컴백 대전은 이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컴백을 알리는 자리에서 입을 모아 "동료들에게서 긍정적인 영향을 얻겠다"고 소망한 것도 자신들의 꿈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대중에게는 듣고 보는 즐거움을, 스스로와 서로에겐 동기부여를 하고 있는 컴백 가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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