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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육중함과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 볼보 XC90 T8 엑셀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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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육중함과 고급스러움으로 무장한 볼보 XC90 T8 엑셀런스

입력
2018.11.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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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엑설런스는 볼보 프리미엄의 정점과 같은 존재다.
볼보 XC90 엑설런스는 볼보 프리미엄의 정점과 같은 존재다.

플래그십 모델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존재로서 그 거대함과 함께 브랜드가 갖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경험을 모두 담고 있다.

볼보 XC90 T8 엑셀런스가 좋은 예다. 볼보는 XC90 T8 엑셀런스의 공개와 함께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으로 설명하며 이제는 온전한 프리미엄 브랜드임을 자처했다. 특히 T8 엑셀런스는 브랜드의 첨단 기술은 물론이고 VVIP를 위한 공간을 제시하는 여유까지 더하며 북유럽이 가진 가치를 그 어떤 존재보다 과시하고 있다.

데뷔 이후 제법 오랜 만에 재회한 XC90 T8 엑셀런스는 어떤 가치를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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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T8 엑셀런스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웅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4,950mm의 전장과 1,960mm의 전폭을 갖췄으며 전고 역시1,730mm에 이른다. 여기에 휠에비스 역시 2,984mm에 이르며 대담함과 거대함을 드러낸다. 그리고 공차중량은 2,375kg에 이르며 육중함을 더욱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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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로 피어난 우아한 존재

고급스러운 감성을 강조한 프론트 그릴과 새롭게 다듬어진 아이언 마크를 비롯해 근래의 볼보 디자인은 무척이나 화려하고 섬세하게 피어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은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이어진 비례와 구성, 그리고 디테일을 더욱 다듬고 발전시키면서 얻어낸 결과다.

이러한 디자인의 결실이라 할 수 있는 XC90의 외형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고급스럽고 우아한실루엣 아래 토르의 망치로 표현된 헤드라이트와 당당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의 전면 범퍼, 그리고 유려한 보닛 라인 등을 더하며 플래그십 SUV의 가치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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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90 T8 엑셀런스의 측면 디자인은 다른 XC90와 큰 차이가 없다. 차체 전면부터 이어지는 라인들은 과도한 과장보다는 담담하게 후면으로 이어지며 전장의 길이감을 드러내며 플래그십 SUV의 안정적인 이미지를 이끌어낸다. 다만 도어 패널 쪽에 엑셀런스 레터링을 더해 스스로의 존재감을 고요히 드러낸다.

볼보 고유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후면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스웨덴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진 유선형 LED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로 유니크한 감각을 강조하면서도 T8 트윈엔진 엠블럼을 더해 존재감을 강조한다. 전체적인 균형감이나 체격에서 오는 무게감도 상당해 그 매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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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XC90 T8 엑셀런스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T8 트윈엔진' 모델로서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추가로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소켓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췄다. 충전 소켓의 위치는 전륜 펜더 뒤쪽에 자리해 높은 사용성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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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감성의 스칸디나비안 라운지

북유럽의 감성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XC90 T8 엑셀런스의 실내 공간은 따듯한 느낌이 드는 고급 주택의 거실을 보는 것 같다. 특히 가죽 소재와 우드, 그리고 금속 패널들이 조화를 이루는 색감이나 차분하게 다듬어진 이미지가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지만 실내 공간의 여유를 잊지 않았다. 여기에 대시보드와 시트, 도어 트림 등에는 스티치를 아끼지 않으며 프리미엄 모델의 존재감과 가치를 살려냈다. 여기에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계기판을 마련해 기술의 접목을 유연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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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에 자리한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 패널은 이제는 볼보의 실내 디자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큼직한 패널로 직관적인 사용성을 보장하며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대거 적용하여 그 만족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인 바워스 앤 월킨스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실내 공간에서의 우수한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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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도 만족스럽다. 인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마련된 시트를 통해 탑승자의 기본적인 만족감을 높인 것은 물론이고 대형 SUV 특유의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마련해 어떤 상황, 어떤 체격의 탑승자라도 만족할 수 있다. 그리고 공간 곳곳, 사람의 손이 닿는 곳에는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소재가 자리해 주행 내내 수준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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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90 T8 엑셀런스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2열 공간의 여유에 있다. 시트 위치를 뒤쪽으로 밀어 내 여유를 더한 레그룸에 완성도 높고, 착좌감을 추구한 고급스러운 시트를 단 두 개만을 마련했다. 여기에 센터 암레스트를 높게 구성하여 냉장고와 팝업 방식의 공조 컨트롤 패널, 그리고 컵 홀더, 간이 테이블 등을 더해 VVIP를 위한 공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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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의 위치를 뒤로 밀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넉넉한 체격을 갖춘 플래그십 SUV인 만큼 적재 공간의 여유가 확실하다. 다만 2열 공간 구성에 의해 2열 시트를 폴딩할 수 없는 건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대신 볼보 특유의 트렁크 격벽 등이 자리하여 활용성 부분에서는 높은 만족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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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완성된 T8 트윈엔진

볼보 XC90 T8 엑셀런스는 브랜드의 기술이 집약된 존재로 파워트레인 역시 기술이 돋보인다. 슈퍼 차저와 터보 차저의 기술을 조합한 2.0L T6 엔진은 최고 출력 313마력을 6,000RPM에서 내며 토크 역시 40.8kg.m에 이른다. 여기에 87마력과 24.5kgm의 토크를 내는 전기 모터를 더해 시스템 합산 400마력의 힘을 낸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과 AWD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에 효과적으로 배분한다. 이를 통해 XC90 T8 엑셀런스는 정지 상태에서 단 5.6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30km/h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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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달리다

볼보 XC90 T8 엑셀런스의 육중한 체격을 둘러본 후 도어를 열어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우드 패널이지만 볼보는 유려하고 절묘한 조합을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다이얼 형태로 센터 터널에 자리한 엔진 스타트 다이얼을 돌려 시동을 걸면 부드럽고 여유로운 시동감이 느껴진다. PHEV 모델이자 플래그십 SUV인 만큼 고급스럽고 뛰어난 정숙성이 높은 만족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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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발끝에서 풍부한 출력이 전해진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이 2.4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체격을 만족스럽게 가속시켜 움직임에 대한 답답함을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그런 와중에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RPM이 올라가지 않는 이상 정숙성을 유지하는 엔진의 차분함도 인상적이다.

다만 기본적인 주행 시 차량 자체가 고요하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이 순간적으로 개입을 하거나 주행 전반을 가솔린 엔진이 담당할 경우에는 가솔린 엔진의 존재감이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는 점이며 물리적인 무게 자체가 상당해 고속 이후에의 가속력에 있어서 풍부한 출력의 발산은 다소 옅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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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완성도와 우수한 체결감을 선사하는 기어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는 뛰어난 엔진의 호흡을 맞춰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을 선사한다. 또 주행 모드에 따라 변속 타이밍을 바꾸는 센스가 돋보인다. 다만 크리스탈 기어 레버의 적용을 통해 얻는 시각적인 고급스러움과 만족감은 무척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기어 레버의 길이가 짧아 막상 조작 시에 다소 번거로운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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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 조향 반응이 기민하거나 과장되기 보다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편이다. 조향 시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은 무척 정교하고 부드러운 편이며 이에 대한 차량의 움직임도 한층 차분하고 부드럽게 다듬어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물론이고 탑승자 모두에게 뛰어난 만족감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운전자에게는 노면 상황의 정보를 매끄럽게 전달하는 점은 무척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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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달리며 몸으로 전해지는 감성은 오묘하다. 플래그십 SUV라는 특성을 반영하듯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셋업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시하지만 이 이면에는 기계적인 조율과 움직임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투박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는 볼보의 엔지니어가 XC90를 개발하며 많은 고민을 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차량의 기본적인 움직이나 설계에 있어서 현대적이고 또 미래적인 방향성을 부여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올드 볼보 팬'들이 선호하는 기존 XC90 고유의 감성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신의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고객 모두를 아우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좋은점: 고급스러운 여유와 품격을 갖춘 플래그십 SUV의 가치

아쉬운점: 주행 패턴에 따라 급락하는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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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상승 곡선을 이끌다

볼보 XC90 T8 엑셀런스는 디자인, 실내 공간, 주행 성능 등 차량이 갖고 있는 다양한 부분에서 우수하고 뛰어난 만족감과 가치를 선사한다. 특히 볼보 브랜드 고유의 기계적인 완성도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품질과 바워스 앤 월킨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선사하는 고급스러움 감성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볼보의 상승 곡선은 여전히 힘차게 이어지고 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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