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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션스 법무장관 경질…충성파 대행에 임명

입력
2018.11.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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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전격 경질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전격 경질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ㆍ6 중간선거가 끝나자 마자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에서 ‘셀프 제척’ 결정을 내린 세션스 장관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세션스 장관을 교체해 향후 법무부의 특검 수사 대응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공로에 감사하며 그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해임 소식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비서실장이 법무장관을 대행을 맡을 것이다”며 “후임 장관은 추후 임명될 것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날 세션스 장관에게 전화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전한 뒤 세션스 장관이 사직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사직서에는 “당신의 요청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한다”며 “매우 중요하게도 법무장관 재직기간 우리는 법률을 회복하고 유지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세션스 장관은 공화당 경선 후보 시절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온 오랜 측근으로서 트럼프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이 됐지만,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스스로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이후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을 임명해 본격 수사가 시작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특검 수사에 적절치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후임 장관을 공식 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법무장관 대행을 맡아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로즌 스타인 부장관도 불신해왔다. 휘터커 법무장관 대행은 대통령 충성파로 꼽히는 인사로 지난해 CNN에 기고한 글에서 뮬러 특검이 트럼프 가족의 재정 문제를 조사한다면 너무 나가는 것이라며“특검 조사가 마녀 사량이라는 심각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기도 했다.

워싱턴=송용창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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