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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미고위급 회담 연기, 순전히 일정조율 문제”

입력
2018.11.0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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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이상기류설 진화, “다른 문제들 본궤도 위에 있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는 당초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된 것과 관련, 단순한 일정 조율상의 문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연기 배경을 묻는 질문에 “사실 일정은 항상 바뀐다. 어떨 때는 (일정 변경을 외부에) 공개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공개하지 않기도 한다”며 “순전히(purely) 일정을 다시 잡는 문제이다. 그게 전부이다.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잡을 것”이라고 실무적인 차원의 문제라고 거듭 설명했다. 다만 어느 쪽에서 어떤 이유로 회담을 취소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할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제재 해제를 둘러싼 북미 간 이견 차이 때문에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우리는 꽤 좋은 상황에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했던 ‘사찰단의 북한 핵 시설 참관’에 대해 여전히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확신한다”며 “이것(고위급 회담 연기)은 일정을 잡는 것의 문제이며, 그 외 모든 것은 전적으로 본궤도 위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위급 회담을 언제쯤 다시 잡으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발표할 게 없다”며 “대통령은 지난 6월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으며, 다음 회담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만 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제대로 하려고 한다”며 “대통령은 우리가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 우리는 계속 진전을 이뤄나가려고 한다”고 ‘속도 조절론’을 재확인했다.

그는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다”며 제재로 인해 현재의 지점까지 올 수 있었다고 거듭 강조한 뒤 “이(제재)는 우리가 계속 추구해야 할 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북한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무부는 중간선거 당일인 6일 0시께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뉴욕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으며, 양측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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