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위안부 문제에 관해 가르쳐서 할머니들의 청춘을 조금이라도 되돌려줘야 한다.”
마이클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60차 수요시위(수요집회)’에서 “일본 정부가 사죄해야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혼다 전 의원은 “위안부 역사는 일본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가르쳐서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드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대표적 친한파 의원으로 지난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혼다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제1035차 수요집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한국말 “안녕하세요”로 첫 인사를 전한 혼다 전 의원은 “한때 고등학교 교사였다. 여러분들이 배우는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역사를 일본과 다른 곳에서도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수요집회 참가 직전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2) 할머니의 병실을 방문했다며 “할머니의 병환이 많이 악화한 거 같아 가슴이 아팠다. 할머니께 경의를 표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고도 말했다. “미국에는 10개 이상의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있고 아베 정부에서 이것을 없애라고 압력을 많이 넣지만 ‘노(NO)’라고 이야기하며 꿋꿋이 기림비 건립하며 유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수요집회에 참석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지난달 30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승소 판결과 관련해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을 포함한 일제강점기 반인권적 전쟁범죄의 피해자들에게 일본정부의 법적 배상 책임 이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18일 서울 종로구 옥토버훼스트에서 '2018 정의기억연대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
손영하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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