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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코라시아포럼]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 경제적 도약 마중물”

입력
2018.11.07 20:00
수정
2018.11.07 22: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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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투자ㆍ무역 흐름 북한으로”

“남북관계 진전이 분쟁해결 토대”

각국 전문가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

'코라시아 포럼'(The KOR-ASIA Forum 2018)이 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가운데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 등 귀빈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코라시아 포럼'(The KOR-ASIA Forum 2018)이 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가운데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전 몽골 대통령 등 귀빈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주도할 기회가 바야흐로 아시아에 오고 있다. 마지막 냉전 지역인 한반도가 북미 간 대화 시작으로 해빙의 계기를 맞으면서다. 7일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주최한 코라시아 포럼(The KOR-ASIA Forum 2018)은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를 경제적으로 도약하게 할 것이라는 확신이 공유된 자리였다. 포럼에 참가한 아시아 각국 전문가들은 공동 번영을 위해 아시아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이날 포럼의 주제는 ‘한반도 평화, 아시아의 기회와 도약’이었다. 일단 한반도에 정말 봄이 오게 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와 낙관이 교차했다. 오전 특별 대담에서 티모페이 보르다체프 러시아 발다이클럽 연구소장은 “강대국은 자신들이 약속한 대로 행동하지 않고, 미국의 대북 정책은 예측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기저에 흐르는 정서는 기대감이었다. 로흐민 다우리 전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은 대담에서 “최대 5년 이내에 투자와 무역의 흐름이 북한 쪽으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3년 내에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포럼을 연 서밋 스피치를 맡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지금껏 지속된 한반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고,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 전 대통령은 남북의 평화 무드를 높이 평가하면서 철도를 매개로 한 동북아 공동체 구상을 제안했다.

승명호 한국일보 회장은 축사에서 “고비를 넘으면 한반도가 북으로는 북방ㆍ중앙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이어지는 신(新) 교역로가 연결되고 남으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과 인도양을 가로지르는 해상 경제벨트가 열릴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시대가 아시아 동반성장을 넘어 아시아를 세계 경제ㆍ외교 중심으로 부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제1, 2세션 주제 발표와 토론에서는 한반도 평화를 실질적 아시아 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필요한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첫 세션 ‘상생과 번영의 한ㆍ아세안’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안보 지형의 변화 속에서 나온 정책”이라며 “아세안ㆍ인도 지역과의 경제적ㆍ정치적ㆍ인적 협력을 통해 현재 맞닥뜨린 국내ㆍ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전과 미래의 새 길, 북방아시아’라는 주제의 두 번째 세션 발표자인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신북방정책은 양에 치중했던 기존 정책을 극복하고 질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코라시아 포럼은 본보가 지난해까지 6년에 걸쳐 운영해 온 중국 전문 ‘차이나 포럼’을 확대 개편한 국제 포럼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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