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가 113만㎞ 거리를 청소… 경유차 3만6000대 배출량 맞먹어
서울시가 도로분진흡입 청소차로 초미세먼지(PM 2.5) 발생원 16.5톤을 제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연간 경유차 3만6,000여대가 배출하는 초미세먼지 분량과 맞먹는다.
서울시는 도로분진흡입 청소차로 수거한 물질 중 미세먼지 함량을 조사한 결과 연간 초미세먼지 발생원 16.5톤, 미세먼지 발생원 58톤을 제거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 5, 6월 주간선도로인 관악구 남부순환로와 지선도로인 관악구 신림로에서 시속 10㎞로 도로분진흡입 청소차를 정속 운행하며 수거한 분진 16건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추산했다. 이렇게 도출된 연간 초미세먼지 발생원 제거량 16.5톤은 경유차 3만6,197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초미세먼지 양과 같다.
시는 자동차가 도로를 주행하며 발생하는 재비산먼지(도로에 축적된 먼지가 주행하는 자동차 바퀴에 의해 비산되거나 타이어와 브레이크 마모에 따라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2010년부터 분진흡입 청소차를 운영해 현재 총 100대를 운행 중이며 내년까지 145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연간 청소거리는 113만5,700㎞로 서울과 부산을 1,245회 왕복하는 거리다.
시는 더 효과적인 도로분진 청소를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 도로 및 교통여건에 적합한 청소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기상여건 ▦교통량 ▦실시간 도로변 오염도 등을 반영한 도로청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앞으로 도로분진흡입 청소차를 확대 운영하고 도로 이용 형태와 교통량 정보 등을 반영한 과학적인 도로먼지 청소체계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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