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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위촉... 청와대 "문 대통령이 직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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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위촉... 청와대 "문 대통령이 직접 추천"

입력
2018.11.07 16:08
수정
2018.11.07 20:5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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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_8703]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JIN_8703]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골드만삭스 아시아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전무)인 권구훈(56)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 위촉장을 수여했다. 정치인, 학자, 시민단체 출신이 다수였던 기존 인사에 비해 해외 투자은행(IB) 출신을 파격 발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지난 여름휴가 때 문 대통령이 책 명견만리를 읽었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문 대통령이 책 말고 TV에서 직접 명견만리를 보고 권 위원장의 강연에 감명을 받아 기억을 하고 있다가 이번에 북방경제협력위원장으로 인사수석실에 추천을 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지난 2015년 8월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에 출연해 북ㆍ중ㆍ러 접경지역 개발을 주제로 강연했다.

권 위원장은 문 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뒤 브리핑에서 “그동안 구축돼 온 북방정책 추진체계와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야 하는 내실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IMF(국제통화기금)와 골드만삭스에서의 경험이 북방정책의 내실화에 충분히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IMF 러시아 사무소를 거쳐 2007년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입사, 전무로 재직 중이다.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비상임직으로 민간기업 겸직이 허용돼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의 투자 업무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의 남북 경협 사업 사이에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관계자는 “지금은 (유엔 대북제재로) 북한과 경협을 못해 상충이 되지 않는다”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프로세스가 진행됨과 동시에 남북관계가 좋아져서 이해 상충 문제를 제기할 정도가 되면 권 위원장도 겸직 문제를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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