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허참, 이상벽, 오영실, 붐이 출연했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20세기 MC 특집'으로 꾸며져 국민 허참, 이상벽, 오영실, 붐이 출연했다.
이날 오영실은 아나운서 시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오영실은 "당시 어린이 프로그램을 하다 뉴스로 옮기기가 힘들었다. 무슨 말을 해도 신뢰감이 없다고 했다"며 "그래도 아나운서가 됐으니 뉴스 앵커를 꿈꿨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내가 뉴스 울렁증이 있었다. 뉴스룸에 들어가기만 하면 입이 비뚤어졌다. 뉴스가 끝나면 자동적으로 괜찮아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 시청자가 편지를 보내왔다. 제가 한쪽으로 씹는 줄 알고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나아가 오영실은 "허참이 '전국노래자랑' MC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송해 선생님과 이상벽이 절친한 사이라 허참이 포기했다는 소문이 있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허참은 "그런 거 아무 소용 없다.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전국노래자랑' MC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누가 후임 MC를 하게 될지가 관심사다.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벽은 "송해에게 언제까지 할 거냐고 물어봤는데 50년만 기다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전국'이 될 때까지 하시라고 했다. 근데 송해는 30년간 훈련이 되어왔기 때문에 절대 안 흔들린다"고 밝혔다.
이날 허참은 30년간 전원생활 중이라며 "텃밭을 일구면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귀농과 장사는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사가 잘되냐는 질문에 "괜찮으면 이런 얘기를 하겠느냐"라며 "다른 사람이 귀농하고 싶다고 하면 뜯어 말리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샐러드가 이틀만 지나면 못 먹는다. 그래서 닭 모이로 쓴다"고 셀프 디스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허참은 또 자신의 레스토랑 관련해 "편집하지 말아라. 편집하면 '라디오스타'에 어떤 테러가 있을지 모른다"고 호소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차태현은 “붐이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런데 ‘쉐끼루 붐’으로 태어나게 한 게 김희선과 비다”라고 언급했다.
붐은 “가수활동 하다가 아픔을 많이 겪었다. 꾸준히 앨범을 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VJ 오디션을 봤고, 김희선 씨의 대학 졸업식 현장에 투입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붐은 김희선의 졸업식에 인터뷰를 갔던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당시 카메라맨들이 다 앞으로 뛰어 나가고 난리 났었는데, 제가 죽기 살기로 뛰어들어서 김희선씨 오른쪽 팔짱을 차지했어요. 당시 왼쪽 팔짱은 조영구씨였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계단으로 떨어지며 마이크와 배터리 전원이 모두 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간 너무 슬펐다. 너무 화가 나 김희선 씨가 넘어진 저를 바라보는데 욱한 마음에 한마디 했다. ‘오늘 의상 콘셉트가 어떻게 되냐’고”라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붐은 "이후 김희선씨가 엔딩 인터뷰도 따로 해 주시고, 하트 모양도 해 줬어요"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붐은 “김희선 씨가 너무 밝게 웃으면서 저를 끌어줬고, 엔딩 때 하트도 그려줬다. 우리만 엔딩 인터뷰 해주고 난리가 났다. 인터뷰 대성공에 축하도 받았다”며 김희선에 고마워했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