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2022년까지 관내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중 최소 5곳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형 혁신학교도 2022년까지 60곳 이상 더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의 선거 공약을 토대로 2기 임기 청사진을 담은 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는 ‘창의적 민주시민을 기르는 혁신미래교육’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31개 과제 및 106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조 교육감은 자신의 대표공약인 ‘자사고ㆍ외고 폐지’를 2기에서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개교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해 2022년까지 총 5개교를 일반고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국제중학교 2곳의 일반중 전환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시작되는 서울지역 자사고ㆍ외고 운영성과평가를 강도 높게 진행하기로 했다. 일반고 전환 시 재학생들이 받는 피해를 줄일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또한 자사고 지정취소 및 입학전형 관련 권한을 교육감에게 이양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신임 교육부장관이 취임했기 때문에 자사고ㆍ외고 지정 취소 권한 이양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또한 서울형 혁신학교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189개교(초등 137개교ㆍ중등 38개교ㆍ고등 14개교)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2022년 250개교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계획이 실현되면 서울 전체 초중고(1,308개교)의 약 20%가 혁신학교가 되는 셈이다. 시교육청은 혁신학교지원센터를 통해 혁신학교 철학·성과를 다른 학교에도 확산시키기로도 했다.
지난 임기 때 이행하지 못했던 학원일요휴무제 법제화도 다시 추진된다 했다. 학생들의 휴식 보장을 위해 학원들이 주말이나 공휴일에 수업을 하지 않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법제화 목표 시기는 2020년이다. 객관식시험 없이 서술·논술평가나 수행평가로 성적을 매기는 중학교인 '학생평가 선도학교'도 2022년까지 총 94개교를 지정하기로 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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