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10명 중 3명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이 가운데 80%는 고용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님’이었다.
7일 통계청의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총 686만2,000명이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65만1,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03만명) 무급가족종사자(118만1,000명) 등으로 구분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세 이상(207만9,000명)이었다. 전체 비임금근로자 중 30.3%를 차지, 200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60세 이상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10만8,000명(5.5%) 늘어, 전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현상에 따라 비임금근로시장에 진입하는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이 필요한 노인들이 주기적으로 임금을 받는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자 창업을 하거나 무보수 노동을 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임금근로자 범위를 자영업자로 좁혀봐도 60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비슷했다. 전체 자영업자 568만1,000명 중 60세 이상(166만8,000명)은 29.4%로, 10명 중 3명 꼴이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중 고용원 없이 혼자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무급가족종사자를 쓰는 자영업자 비중도 83.6%(139만5,000명)나 됐다.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2,000명이었다. 이 중 향후 1년 이내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270만6,000명(16.7%)으로, 직전 조사년도인 2016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 창업 준비 등 구체적인 활동계획이 있는 인구는 189만9,000명이었고, 이들 중 93.1%(176만7,000명)는 임근근로자를 원한다고 답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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