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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잠적 8년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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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잠적 8년 만에 검거

입력
2018.11.07 09:29
수정
2018.11.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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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골프장 운영 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도주했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잠적한지 8년 만에 검찰에 체포됐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오후 7시쯤 인천의 한 아파트에 은신 중이던 최 전 교육감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최 전 교육감은 2008년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조성에 필요한 도교육청 부지를 매각하는데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검찰은 당시 최 전 교육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두 명의 교수를 체포해 진술을 확보했다.

최 전 교육감은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혔지만 조사를 거부하고 변호인과도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다. 검찰은 검거전담반을 꾸려 전주와 김제, 서울 등 최 전 교육감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검거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최 전 교육감의 행방이 전혀 파악되지 않으면서 비호ㆍ은신설, 신변이상설, 외국 밀항설 등 갖은 추측이 난무했다. 실제 지난 4월에는 최 전 교육감의 장례식이 전주시내에서 치러졌다는 낭설이 퍼지기도 했으나 그의 친형이 숨진 게 와전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최 전 교육감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8년 간 도피 행각이 드러날지 관심이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장기간 은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을 상대로 잠적을 도운 관련자들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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