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누나 이경진이 ‘불타는 청춘’ 새 친구로 예능에 첫 출연했다.
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멤버들은 강원도 춘천 소양강에 도착했다. 소양강 옆 기와집 숙소에 도착한 멤버들은 예스러운 숙소를 구경하며 감탄했다. 이후 멤버들은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특히 송은이는 "뭔가 허전하다. 또 새로운 친구가 오나"라고 말했다.
이날 새 친구 이경진은 자신을 마중 나온 박선영과 함께 '불타는 청춘'에 합류했다. 20년 된 밥솥을 들고 온 그는 "110V라서 변압기까지 챙겼다"며 미소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식당에 도착한 박선영은 이경진에게 "언제 한 번 '불타는 청춘'에 나오실 것 같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에 이경진은 "내가 들어오면 다른 출연자와 나이 차가 생길 수 있어 걱정이 많았다"며 "에세이 책 한 권에서 '원하는 대로 안 되더라도 도전하는게 가치 있다'라는 글귀를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제는 도전할 기회도 많이 없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이외에도 힙합을 좋아한다면서 좋아하는 래퍼로는 릴보이를 꼽아 주변을 놀라게 했다.
구본승은 스윗한 남자의 모습을 보였다. 송은이의 머리카락에 묻은 먼지를 떼어주는가 하면, 최성국의 이에 낀 초콜렛을 말해 주며 남다른 매너를 발산했다. 또한 강경헌과 장작을 패며 달달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박선영과 이경진은 멤버들이 있는 숙소로 이동했다. 박선영은 살금살금 다가가 김도균을 뒤에서 껴안았는데, 김도균은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선영은 "원조 국민 여동생"이라며 새 친구를 소개했다. 이경진의 등장에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모두 놀라 꾸벅 인사를 건넸다. 특히 멤버들은 대선배의 등장에 두 손을 공손히 모아 웃음을 안겼다.
이경진이 연기경력 40년차라고 하자 군기바짝 든 모습으로 "선배님 어디계시냐"면서 "선배님 뭐 필요하시냐"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때, 광규가 "선생님"이라고 하자, 이경진은 "뭔 선생님이냐, 같이 늙어가면서"라고 버럭해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이후 큰 누나로 호칭정리에 들어갔다. 최성국은 "그럼 누님"이라고 하자, 이경진은 "그냥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라"며 대답했다. 결국 누나, 언니로 호칭을 정리했다.
이경진은 김광규, 최성국과 함께 고추밭으로 향했다. 고추밭으로 향하는 길에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최성국이 이경진에게 언제 데뷔했냐고 질문했다. 이경진은 "1975년에 데뷔했다"면서 "코미디언 이용식도 데뷔 동기"라고 말해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한자리에 모인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저녁 식사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식사에는 음반 작업으로불참한 임재욱이 보내준 한우도 있었다. 이경진은 "여러 명이 식사하는 게 오랜만이다. 바깥에서 먹는 일은 있는데 이렇게 밥을 지어 먹기는 고등학교 때 교회 수련회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경진은 "불과 5, 6년전까지 암 투병 생활을 했다"며 "당시 故 김자옥 언니와 같이 아팠다. 바로 이웃집에서 함께 서로를 염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이성미가 정성스럽게 끓여온 잣죽을 맛있게 먹으면서 정말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 김자옥 언니가 본인도 아프면서 내 병문안을 와줬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갑작스럽게 선고 받은 유방암을 2년 동안 투병하면서 뒤늦게 삶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