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에 체류하다 최근 귀국한 60대 남성 A씨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다가 숨졌으나, 메르스 검사에서 1차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 원인은 메르스가 아닌 다른 곳에 무게를 두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8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병원에서 A씨가 숨졌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업무차 이라크에 체류하다가 지난 5일 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전날 오후 9시께 서구 한 찜질방에 혼자 갔다가 발열과 기침 등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인 뒤 이날 오전 의식을 잃고 숨졌다. 이 때문에 인천시 서구 보건소는 A씨에 대한 기초역학조사와 메르스 검사 등을 실시했다.
질본 관계자는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A씨에 대한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메르스가 아닌) 다른 사망원인으로 본다"고 밝혔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A씨는 메르스 의심환자 분류에서 해제됐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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