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자 진출 지원 방안 발표
“한국어 서비스ㆍ교육 확대” 불구
데이터 미공개, 폐쇄적 영업 여전
국내 판매자들의 아마존 입점을 돕는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AGS 코리아)이 내년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늘리는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AGS 코리아가 국내 판매자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얼마나 기여해왔는지 등에 대해 비공개로 일관해, 판매자들의 참여를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AGS 코리아는 6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판매자들의 아마존 진출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판매자들을 위한 한국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원하는 판매자 업종을 다양화하며 △판매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AGS 코리아는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 내 글로벌 셀링 사업부의 한국 사무소다. 2015년 서울에 둥지를 튼 이후 국내 기업과 개인 판매자들을 아마존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점 의사를 밝힌 판매자들이나 정부 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 프로그램으로 발굴한 판매자들이 아마존 플랫폼에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지원한다.
AGS 코리아에 따르면 ‘K-뷰티’나 ‘K-패션’은 아마존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카테고리다. 우리나라 브랜드를 보유한 이들 카테고리의 기업들은 올해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AGS 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이들이 아마존에서 판매량을 더 늘릴 수 있도록 ‘K-뷰티 세미나’ 등을 통한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GS 코리아는 또 내년에는 외부와 협력을 통해 판매자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지방의 입점 희망 판매자들을 위해 많은 도시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온라인 수출 시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한국인 판매자들을 위한 한글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AGS 코리아는 판매자 계정 등록부터 신원 확인, 제품 정보 입력, 결제와 세금 납부 등 입점에 필요한 전 과정을 판매자들이 한글로 입력하며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 진출하고자 하는 판매자들에게 해당국의 언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AGS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 수를 늘려 더 많은 국내 판매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GS는 관련 기초 데이터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AGS 설립 전후 국내 판매자 수 변화에 대해 AGS 코리아 관계자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AGS 코리아는 자사를 통해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자들에게 일정액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신들의 기여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AGS 코리아의 이 같은 태도는 폐쇄적인 아마존의 사업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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