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제가 된 사립유치원뿐 아니라 국공립 어린이집의 비리 또한 심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보육지부 강원지회는 6일 오전 춘천시청 앞에서 보육시설 비리 근절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측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춘천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은 원장은 아이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차별했다. “고급재료를 쓴다는 학부모와의 약속과는 달리 실제 금액이 비싼 중요한 재료는 싼 곳에서 구매했고 양도 모든 아이의 배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일부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잔치국수를 만들 때 ‘흉내만 내”라는 비상식적은 행태도 있었고, 교사들이 무임금으로 추가 근무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자체가 관리, 감독에 손 놓고 있는 사이 그 피해는 정보가 없는 부모들과 아이들이 보게 된다”며 “결국 공익 제보하는 보육교사만 해고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공립 어린이집이라도 개인위탁이기 때문에 개인 가치관에 따라 민간시설만도 못한 곳이 될 수 있다”며 “어린이집 비리는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근절될 수 있으며 해결책이 없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의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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