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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담그는 가구 줄고, 비용은 26만원으로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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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담그는 가구 줄고, 비용은 26만원으로 늘고

입력
2018.11.06 15:45
수정
2018.11.06 18:5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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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가 줄어들고 가구당 김장 분량도 적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가구당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3만원 늘어난 26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김치의 주재료인 채소값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올해 김장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 비중은 64.9%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에 필요한 배추량은 4인 가족 기준 23.4포기로 지난해보다 1포기 줄었다. 농업관측본부가 지난달 18~21일 소비자패널 622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다만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 비중은 2013년 56.0%→2014년 60.4%→2015년 63.2%→2016년 64.8%→2017년 65.3%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를 사먹겠다는 비중은 15.8%로 2.7%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율 또한 2013년 7.6%→2014년 8.1%→2015년 8.5%→2016년 11.0%→2017년 13.1%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부모 형제 등 친지에게 김장 김치를 얻겠다는 소비자 비중은 줄고 있다. 친지에게 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8.4%)는 0.7%포인트, 무료로 조달하겠다는 소비자(10.9%)는 1.6%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여름 폭염 등의 영향으로 배추, 무 등 주요 김장 재료 생산량이 평년보다 줄면서 김장 비용은 다소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가을배추 예상 생산량은 133만1,000톤으로 평년 대비 7.9% 감소했고, 가을무 예상 생산량도 46만6,000톤으로 평년보다 2.3% 적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4인 가구 김장 비용은 지난해 23만원보다 약 3만원 높은 26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주요 김장 품목 가격 안정을 위해 김장 성수기 동안 정부의 계약재배 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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