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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평양 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 교황 방북 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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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평양 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 교황 방북 시 동행”

입력
2018.11.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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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오른족)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오른족)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염수정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시 동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이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는 만큼 교회법상 교황의 방북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교황 방북 시 천주교 관례를 깰 수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게 돼 교황의 방북 성사 가능성은 더욱 열리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방문해 서울대교구장인 염 추기경을 예방했다. 그는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평양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는 염 추기경이 교황의 방북에 대해 환영한다고 했다”며 "교황이 방북할 때 같이 가겠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교황이 최근 방북 의사를 내비쳤지만, 관례에 벗어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황이 어떤 나라를 방문하려면 사전에 해당국 정부와 교구의 초청이 이뤄져야 한다. 또 방문 지역의 교구장이 교황을 맞이해야만 한다.

하지만 북한에는 천주교 신부가 없어 교황청과의 연락 채널이 가동되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교황청에서 인정한 평양교구장은 염 추기경으로, 염 추기경이 교황을 맞이하면 천주교의 관례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다. 이날 염 추기경의 발언도 사실상 교황이 방북 할 경우 서울대교구가 교황청과의 협의 창구를 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표가 취임 이후 종교 지도자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기독교와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지도자도 차례로 찾을 계획이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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