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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대출 전환 미끼 보이스피싱 조직 55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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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대출 전환 미끼 보이스피싱 조직 55명 적발

입력
2018.11.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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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29명 무더기 구속

[저작권 한국일보]대구경찰청 본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작권 한국일보]대구경찰청 본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리대출전환을 미끼로 기존상환금을 먼저 송금할 것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보이스피싱 조직원 55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3개 조직 총책과 콜센터관리자 등 55명을 적발해 이 중 29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내 콜센터에서 우리나라 피해자 152명에게 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전화를 해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로 전환해줄 테니 기존 대출금을 먼저 송금하라”고 해 10억1,0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

콜센터 근무자들은 종전에는 말투가 어눌한 조선족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표준말을 구사하는 한국 청년들이 많았다. 이들은 “단기간에 고수입을 올려 주겠다”는 모집책의 말에 속아 중국으로 건너간 뒤 보이스피싱 교육을 받고 사기행각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취업난 속에 수많은 청년들이 속아서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된 경우가 많다”며 “대출 미끼 송금을 요구하는 전화는 100% 보이스피싱 범죄이므로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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