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그룹 노을이 사랑 받는 장수 발라더의 비결을 답했다.
노을은 지난 5일 새 미니앨범 '별'을 발표했다. 피지컬 형식의 앨범으로는 2015년 1월 이후 약 4년여 만이다. 노을 특유의 이별과 추억 감성이 잘 담긴 신곡 '너는 어땠을까'는 6일 오후 현재까지 음원 차트 위에서 순항 중이다. 올해 초 씨제스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뒤 연말 신보와 콘서트를 준비한 노을의 여러 생각들을 들어봤다.
'너는 어땠을까'에 대해 나성호는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 만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강균성은 "사실 최근 싱글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부담을 느끼면서도 자체적으로 내려놓은 마음이 컸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차트 위에 머물고 있다. 계속 많은 분들에게 들려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 멤버가 생각하는 노을의 최대 강점은 목소리와 공감이다. 이상곤은 "음원 사이트 리뷰창을 통해 헤어진 연인을 향한 편지를 쓰는 분들이 계시더라. 저희 음악이 공감을 선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균성 또한 "크고 작은 변화와 공백이 있었음에도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저희 넷의 목소리 덕분"이라고 자신했다.
목소리는 곧 노을의 변함없는 자기관리를 뜻하기도 한다. 강균성은 "저희의 시작 자체가 유행을 많이 타지 않는 음악이었다. 음악의 중심을 잡고 소소한 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박진영 형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상곤은 "회사는 바뀌었지만 네 멤버는 그대로 갔다. 음악적으로 그만큼 잘 맞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덕분에 노을은 오랜 시간 가요계를 대표하며 사랑 받고 있다. 강균성은 "지난 17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즐거웠거나 힘들었던 모든 순간들이 지금의 노을을 만들었다"고 기억했다. 그 시간으로 깨달은 점은 서로의 소중함이다. 나성호는 "제 부족함을 채워주는 멤버들과 팬들의 의미가 이제는 피부로도 느껴진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목표 역시 롱런이다. 강균성이 멤버들을 대표해 "이문세 선배님처럼 계속 좋은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특별한 바람을 전했다.
노을은 오는 17일 대구, 12월 8일 경기, 25일 서울, 내년 1월 5일 부산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별'을 개최하고 '너는 어땠을까'를 비롯한 신곡을 들려준다. 네 멤버는 애절한 발라드와 함께 유쾌한 토크 시간을 자신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여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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