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내연기관 관련 기술 홍보
지역 부품산업 동반 성장 기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달 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열린 국제내연기관협회(CIMAC) 이사회에서 ‘2022년 국제내연기관협회 세계총회'의 부산 개최가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14개국 회원국 28명의 이사가 참석한 이번 이사회에서 개최지 후보인 한국의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차지협 박사와 스위스 참가자의 유치 프레젠테이션 직후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22대 6이라는 압도적 지지로 부산으로 결정됐다. 투표 결정권자들은 부산의 내연기관 관련 산업, MICE 유치 노력 및 인프라 등에 대해 큰 만족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유치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진행한 차지협 박사는 “발표 직전까지 50대 50의 박빙의 경쟁이 예상됐으나 현대중공업, HSD엔진, STX중공업ㆍ엔진 그리고 엔진부품 전문기업으로 구성된 회원사의 적극적 유치 활동과 더불어 부산시, 부산관광공사와 벡스코의 적극적 지원으로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제내연기관협회 세계총회에는 엔진 및 관련 부품의 전시회와 기술분류에 따른 컨퍼런스로 구성되는데, 전 세계 1,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최국인 한국은 세계 엔진 3대 메이커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엔진 기자재업체들이 다수 있어 기대가 크다. 또한 인접 중국과 일본도 한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기업들이 다수 있어 치열한 기술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유치는 최근 수 년간 선박 수주의 하락과 더불어 엔진산업도 수주 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선박배출가스와 선박연료유 규제 등 국제규정의 변화에 따라 최신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관련 기업과 연구자들이 다시 한번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내연기관 전문가 1,000여명이 모여 6일간 부산에서 개최되며, 지역의 관련 부품산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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