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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태양광 설비 절대 안 돼” 곳곳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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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태양광 설비 절대 안 돼” 곳곳 파열음

입력
2018.11.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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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강원 고성군 도원1리 주민들이 도원저수지 앞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도원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저지 대책위 제공
지난 2일 강원 고성군 도원1리 주민들이 도원저수지 앞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도원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저지 대책위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전국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려 하자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다.

수상태양광 발전은 산림훼손과 농지훼손이 뒤따르는 지상 태양광 발전의 대안으로 꼽히지만, 대상지역 주민들은 ‘생태계 파괴 등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일 강원 고성군 도원1리 주민들이 생업을 접고 주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주민들은 ‘무릉도원 파괴하는 수상태양광 발전 결사반대’ ‘청정계곡ㆍ식수자원 오염’ 등 피켓을 들고 농어촌공사가 도원저수지에 추진하는 발전시설(발전용량 2,006㎾ㆍ전력생산 4,980㎿)을 막겠다고 공언했다.

주민들은 태양광 패널이 수생식물 광합성을 방해해 생태계 파괴를 촉진하고 패널 세척 시 발생하는 수질오염과 중금속 중독 우려 등을 들어 이 시설을 반대하고 있다. 또 수상태양광설비는 청정 휴양지로 발돋움 하려는 마을 개발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특히 “수상 태양광 시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으나 농어촌공사 측이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원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저지 대책위는 “7월 마을총회와 9월 열린 마을개발위원회에서 주민들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농어촌공사 영북지사 직원들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그러나 농어촌공사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지난달 15일 저수지에 부표를 설치하고 일주일 뒤 콘크리트 앵커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며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수상태양광발전소가 백지화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달래저수지의 상황도 비슷하다.

농어촌공사 영북지사가 달래저수지에 수상태양광발전 설비 건설을 타진하자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 주민들은 이 사업을 위해 마을을 찾아온 공사 관계자들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도 충남 천안, 아산 등 수상 태양광발전 사업을 놓고 주민들과 농어촌공사의 갈등이 불거진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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