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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 노숙인 무직자 명의 대출받아 10억 챙긴 1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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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 노숙인 무직자 명의 대출받아 10억 챙긴 16명 검거

입력
2018.11.0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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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방경찰청
충남지방경찰청

노숙인과 무직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사기 등 혐의로 16명을 붙잡아 A(37)씨 등 8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6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노숙인이나 무직자 23명을 사업체 대표 또는 직원으로 둔갑시킨 뒤 대출을 받아 10억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천안역 등에서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은 노숙인, 무직자 등에게 밥값 등을 주며 환심을 산 뒤 신분증과 명의를 빌렸다.

이어 노숙인 등이 마치 회사에 다니거나 사업체 대표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거짓 중고차 매매 계약서로 중고차 대출을 받아 일부를 노숙인에게 주고 대부분을 챙겼다.

또한 노숙인과 무직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가입해 대포폰으로 유통하거나 신용카드를 만들어 카드론 대출까지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본 노숙인 등은 자신 명의로 대출을 받은 사실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크게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사기를 당할 경우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므로 절대 현혹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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