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누구나 손에 땀을 쥐며 즐겼던 ‘지우개 싸움’ 대회가 이번 달 24일 경기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초등학생 이상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우승자들에겐 총 2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참가비는 없다.
행사를 주최하는 비영리단체 ‘티핑포인트’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 페이지 ‘지우개 싸움대회’에 행사 포스터를 공개한 뒤 이같이 밝혔다. 티핑포인트는 “대회 수익금은 취약 계층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된다”며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도전 정신과 용기, 협동의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경기도, 광주시,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가 후원하고, 문구업체 ‘톰보우(Tombow)’가 협찬한다.
경기 규칙은 익히 알고 있는 ‘지우개 싸움’과 같다. 자기 지우개가 상대방 지우개의 윗부분에 걸치면 ‘아웃’, 완전히 올라서면 ‘KO’로 1승을 가져간다. 만약 자신이나 상대방 지우개가 경기장 밖을 빠져나가면 ‘아웃’이다. ‘아웃’을 3번 하면 KO가 된다.
경기는 1:1 개인전, 2:2, 3:3 팀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상금은 경기 방식과 관계없이 1등에겐 30만 원, 2등에겐 15만 원, 3등에겐 10만 원이 지급된다. 1:1 개인전은 예선 한 번, 패자부활전 두 번을 통해 총 42명이 본선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2:2, 3:3 팀전은 예선 없이 본선만으로 우승자를 정한다. 모든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치러지고, 개인전과 팀전 동시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이날 대회에서는 릴레이 토크콘서트, 사회적 경제 교육 체험 등 각종 부대행사도 예정돼 있다. 티핑포인트는 “지역, 청소년, 청년, 주민이 모두 같이 즐기고 참여하는 대회를 만들겠다”며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회 사전접수 기간은 오는 12일까지로, 이후엔 현장 접수만 가능하다. 다만 사전예매 상황에 따라 현장 접수는 취소될 수 있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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