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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주유소 가격은 뚝... 개인 주유소는 재고 소진 탓 시간 걸려

입력
2018.11.06 11:10
수정
2018.11.06 21:1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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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시행 첫날인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정유사 직영주유소에 전날(왼쪽) 대비 휘발유 ℓ당 123원, 경유 ℓ당 87원 내린 시세표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유류세 인하 시행 첫날인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정유사 직영주유소에 전날(왼쪽) 대비 휘발유 ℓ당 123원, 경유 ℓ당 87원 내린 시세표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유류세 인하로 기름값 하락

자영주유소는 1~2주 걸릴 듯

6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에는 아침부터 주유하려는 차가 줄을 이었다. 정부가 이날부터 6개월 동안 휘발유ㆍ경유에 붙는 유류세를 15% 인하하면서 정유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에선 곧바로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이 주유소는 전날 ℓ당 1,699원에 팔던 휘발유 가격을 1,576원으로 123원 낮췄다. 경유도 1,499원에서 1,412원으로 87원 내렸다.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서민부담 완화를 위해 유류세 인하를 시행하면서 18주간 치솟던 기름값에도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기름값 하락 효과는 1, 2주 뒤에야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의 기름값 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677원으로 전날보다 약 13원, 경유(ℓ당 1,481원)는 약 15원 내리는 데 그쳤다. 기름값을 곧바로 내린 직영주유소가 전체 주유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90%인 개인 주유소들은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소진(보통 1~2주 소요)한 후에야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돼, 유류세 인하 효과는 그 이후에야 나타나게 된다. 유류세가 기름값에서 빠질 경우 휘발유 가격은 ℓ당 123원, 경유는 87원 정도 낮아진다. 2000㏄ 중형 승용차를 기준으로 휘발유를 가득 넣는다면 약 8,600원을 아낄 수 있다.

국내 대형 정유업체 관계자는 “직영 주유소가 기름값을 내리면 인근 개인 주유소도 따라서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높아 주유소 간 경쟁이 심한 곳에선 기름값 인하가 좀 더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유소 간 경쟁이 심하지 않은 지역이나 재고 소진이 늦는 소규모 주유소는 세금 인하분이 반영되기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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