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문대학교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이 지난해보다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전문대학 외국인 유학생 입학전형 모집결과’를 발표했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56개 전문대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은 2,687명으로 지난해 입학생 958명보다 1,729명이 증가했다. 전문대의 외국인 입학생 수는 지난 2016년 658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는 전문대 수도 2016년 42개교에서 올해 56개교로 늘어났다.
전문대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주로 자동차ㆍ기계, 호텔, 조리, 컴퓨터ㆍ전자, 뷰티ㆍ미용 등5개 실용전문분야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자동차ㆍ기계 관련 전공에 입학한 유학생 수는 600명(22.3%)이다. 호텔관련 전공을 택한 유학생이 426명(15.8%), 외식ㆍ조리분야 전공 입학생이 370명(13.7%)로 뒤를 이었다.
유학생의 국적은 아시아가 97.8%를 차지했다. 유럽(1.1%)이나 아프리카(1.0%)출신 유학생도 있었다. 아시아권에서는 베트남 출신 학생이 785명(65.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 학생이 150명(12.6%), 네팔 학생이 105명(8.8%)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대의 유학생 증가는 고등교육기관 전체 유학생 수 증가와도 연결된다. 지난해 국내 고등교육기관 유학생 수는 총 12만3,858명으로, 2014년 8만4,891명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총 재학생으로 따지면 전문대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전체 고등교육기관 유학생의 약 4%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의 고등교육 국제화 사업 초점이 ‘일반대의 석박사급 인재 유치’나 ‘우수 대학원 육성’ 등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황보은 전문대교협 사무총장은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양질의 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대들이 체계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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