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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1년 만에 다시 월 10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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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1년 만에 다시 월 100억달러 돌파

입력
2018.11.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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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로 9월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으로 1년 만에 다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해운업 불황으로 부진했던 운송수지는 25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8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해 9월(122억9,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100억달러 이상이자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월간 경상수지 흑자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것은 2013년 10월(111억1,000만달러)을 시작으로 9월까지 아홉 차례로, 9월 흑자 규모는 역대 6위다. 2012년 3월부터 이어진 사상 최장 흑자 기록도 79개월로 늘었다.

상품수지는 132억4,000만달러 흑자로 역시 지난해 9월(149억8,000만달러) 이후 최고치였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51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540억7,000만달러) 및 전월(532억7,000만달러)보다는 줄어든 실적이지만, 올해 9월은 추석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4일 짧았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한은은 해석했다.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3.8% 증가했고 9~10월 수출 실적도 1년 전에 비해 5.7% 늘어났다”며 “한은이 전망하는 연중 경상수지 700억달러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여행수지는 입국자 수는 전년동월보다 18.5% 늘어난 데 비해 출국자 수는 0.5% 감소하면서 1년 전 13억1,000달러였던 적자폭이 11억3,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운송수지는 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2016년 8월(+2,000만달러) 이후 25개월 만의 흑자로,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해상운송수지 적자가 대폭 감소(2017년 9월 4억7,000만달러→7,000만달러)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증권투자에선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77억2,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14억달러 줄었다. 외국인 투자가 줄어든 것은 올해 2월 이후 7개월 만으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채권투자의 대규모 만기 상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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