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스타일과 음악을 하는 남성 듀오들이 출격한다.
11월 가요계 컴백 대전은 다양한 갈래로 펼쳐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솔로 발라더 사이 또 하나의 가래는 남남 듀오다. 지난달 30일 데뷔한 JBJ95(상균, 켄타)에 이어 11월에도 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 플라이투더스카이(환희, 브라이언), 마이티마우스(쇼리, 상추)가 연이어 새 앨범을 발표하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책임진다.
사실 이들 네 팀도 멤버 구성만 같을 뿐 음악의 스타일이나 주된 타깃이 완전 다르다. 각자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은 네 팀의 매력이 각각 무엇일까.
JBJ95 상균과 켄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프로젝트 그룹 JBJ로 활동했다. 당시의 초심과 많은 이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팀명에 잘 담겼다. 이런 각오는 상균이 작사에 참여한 데뷔곡 '홈(Home)'의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JBJ95는 '홈'을 통해 아련하면서도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뽐냈다.
다이나믹 듀오는 MBC '언더나인틴' 랩 디렉터로서의 활약과 이달 열릴 단독 콘서트 준비로 바쁜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는 12일 9개월 만의 신곡도 발표한다. 여태까지 낸 작업물은 물론 왕성한 활동을 통해 힙합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만큼, 다이나믹 듀오는 이번 신곡으로 재차 레전드의 존재감을 떨칠 전망이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데뷔 19주년을 기념하며 오는 13일 새 미니앨범 '아이(I)'를 발표한다. 호소력 짙은 타이틀곡 '헤어질 시간이 정해진…'을 비롯한 총 4곡의 신곡이 예고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발라드의 계절로 불리는 가을에 신곡을 선보인다. 플라이투더스카이 만의 감성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이티마우스의 10주년 맞이 컴백도 관심사다. 마이티마우스는 13일 신곡으로 돌아온다. 다이나믹 듀오와 또 다른 스타일의 힙합 듀오인 마이티마우스는 여태까지 밝고 신나는 노래를 히트시켜왔다. 최근 멤버 쇼리가 결혼을 깜짝 발표하기도 해 더욱 많은 이들이 마이티마우스의 새로운 앨범이 어떤 모습일지 주목하고 있다.
네 팀의 합류로 올 가을 가요계는 더욱 화려하고 다채롭다. 이들이 자신들 만의 색깔을 무기로 리스너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고조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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