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6일 73개 기관을 사회적기업으로 신규 인증하면서 정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은 모두 2,089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제5차 사회적기업 인증결과를 발표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신규 인증 기관 가운데 17곳(23.3%)은 정부의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면서 “정부 지원을 받아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을 거쳐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주식회사 ‘동구밭’이다. 동구밭은 발달장애인 16명을 고용해 천연비누를 제작ㆍ판매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정부가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성장지원센터에 입주해 공간 및 멘토링 등 지원을 받고 있다. 월 매출이 400만원 증가할 때마다 장애인 1명을 추가 고용하는 이 업체는 천연재료만 사용한 1,000시간 자연 숙성 고급 비누의 상품성을 인정받아 미국, 일본을 포함한 5개국과 2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강원 춘천에 자리잡은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은 다양한 지역 축제와 공연을 기획ㆍ운영하는 업체로 2016년 정부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여해 우수창업팀에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 경력 단절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일ㆍ가정 양립지원을 위해 코딩 교육 전문강사로 양성하는 서울 송파구 주식회사 '맘이랜서' 등이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송홍석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정부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쳐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원하는 기관은 권역별 통합지원기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신청 접수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www.socialenterprise.or.kr)에서 한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