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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계획 두고 아랍권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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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계획 두고 아랍권 반발 확산

입력
2018.11.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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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결선투표를 치른 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28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결선투표를 치른 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아랍권의 반발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 등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발언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브라질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의 방문을 연기했다. 국내 사정을 이유로 들긴 했지만, 소식통들은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대사관 이전 발언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세계 최대 이슬람 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지난 3일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도 이집트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발언을 비난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 1일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면서 대사관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이 지난 5월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이후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보우소나루 당선인의 행보는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한편 유엔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을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 도시로 규정하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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