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50대 후반 여성인 이 의심환자는 중동을 다녀온 후 감기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원의 한 병원에 감기증상을 보인 50대 여성이 병원을 찾아 ‘얼마 전 중동에 다녀왔는데 감기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다. 이 여성은 최근 중동의 한 국가에 성지순례를 갔다가 지난 2일 귀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병원은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여성을 즉각 격리 조치했다. 여성을 안내한 보안요원도 자가 격리시켰다.
경기도 감염병 역학조사관(의사)은 여성을 진단한 결과 이상증상을 보인다고 판단,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여성은 국가지정 격리병상(음압병실)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중동 국가를 방문한지 14일 이내에 기침을 동반한 37.5도 이상의 열이 날 경우 의심환자로 분류된다.
보건당국은 현재 여성의 검체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 중이다.
도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자가 진단 결과 병원을 찾았고, 의심환자로 분류돼 현재 격리 치료 중”이라며 “의심환자 발생 매뉴얼에 따라 조치를 취했으며 확진 여부는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발생한 메르스 의심환자는 경기도에서만 모두 91명이 발생했으나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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