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취임 100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만들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취임 100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만들자"

입력
2018.11.05 17:20
수정
2018.11.05 22:02
18면
0 0

100대 개혁 과제 마련해 공표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계속 늘려 2025년까지 자동차 강판 판매량 1,200만톤을 달성한다. 지역경제 활성화ㆍ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 협력실을 신설하고, 향후 5년간 5,500명의 청년 인재를 육성한다. 협력사와 임금 격차도 줄인다.

5일로 포스코호(號) 선장을 맡은 지 100일이 된 최정우 회장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100대 개혁과제(총 102건)’를 내놨다. 그는 이날 인천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열린 포스코 경영개혁 실천대회에 참석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차별 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취임 당시 “기업도 시민인 만큼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고, 사회와 더불어 발전ㆍ성장해야 한다”며 포스코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포스코와 함께(With POSCO)’로 제시한 최 회장은 이번 계획에서 이를 구체화했다.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포스코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포스코 ▦고객ㆍ공급사ㆍ협력사와 함께 하는 포스코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양적 성장 방침(62건)뿐 아니라, 포스코가 사회(20건)ㆍ사람(20건)들과 어떻게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질적 성장 방안도 대거 포함됐다. 이번 100대 개혁과제는 지난 7월 취임 전후로 사내ㆍ외에서 받은 3,300여건의 건의사항과 임원들의 아이디어, 최 회장이 생각해온 개혁방안을 버무려 확정했다.

포스코의 매출 목표. 신동준 기자
포스코의 매출 목표. 신동준 기자

세부 내용을 보면 사업 분야의 경우 포스코는 2025년까지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 강판 판매량 1,200만톤(지난해 910만톤)까지 늘리기로 했다.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운다.

신성장사업의 전문성 강화와 실행력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고, 조직을 주력인 철강 부문과 동일한 신성장 부문으로 격상한다. 자력 기술개발만 고집하지 않고 기술협력ㆍ제휴를 확대해 연구개발(R&D)에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023년까지 자체 보유 현금과 향후 이익 등 45조원을 투자하고 2만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023년 매출액 85조(지난해 61조원), 2030년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질적 성장 방안에선 “기업도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이라는 지론에 따라 최고경영자(CEO)와 사외이사,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기로 했다. 기업시민위 산하에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집중한다. 제철소가 위치한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에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시설인 포스코형 마더센터를 만들어 저출산 해법을 찾고, 포스코가 보유한 여러 복지후생시설을 협력사 직원에게도 개방한다.

갑질 신고창구를 개설, 포스코 임직원의 협력사 직원에 대한 ‘힘 희롱’도 엄단한다. 공정거래문화 정착을 위해 퇴직한 임직원이 근무하는 공급사는 반드시 해당 사실을 등록하고, 거래품목에 대해 100% 경쟁 구매를 원칙으로 해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한다.

또 기존 인턴 직원에게 업무를 가르치던 멘토링을 ‘기술 멘토링’으로 바꿔 선ㆍ후배 간 업무노하우 전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했다. 서울 사무소 인력 1,500여명 중 500명가량을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로 배치해 현장중심경영 역시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시 적용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 조직개편과 제도개선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시행할 계획”이라며 “분야별 개혁과제는 임원급 담당자를 지정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