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로즈(38ㆍ잉글랜드)가 두 달 만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한다.
로즈는 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막을 내린 유러피언투어 터키항공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리하오퉁(23ㆍ중국)과 최종합계 동타를 이룬 로즈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우승 상금 102만5,132 유로(약 1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리하오퉁은 연장 첫 홀 때 약 3m 안쪽에서 세 차례나 퍼트를 하며 보기를 기록,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우승한 로즈는 유러피언투어에서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또 지난 5월 PGA 투어 포트 워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2위였던 로즈는 브룩스 켑카(28ㆍ미국)를 제치고 1위가 된다. 10월 28일자 발표에서 켑카는 평점 10.1346으로 2위 로즈(9.8724)에 0.2622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달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더CJ컵 우승을 차지하며 처음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 켑카는 2주 만에 정상 자리를 내주게 됐다.
로즈는 우승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멋진 우승으로 다시 1위가 돼 정말 기쁘다”며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남겼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로즈는 올해 PGA 투어 페덱스컵도 제패하며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받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왕정훈(23ㆍCSE)은 1오버파 285타로 공동 64위에 올랐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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