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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출격” SK본색 나온다

입력
2018.11.05 16:15
수정
2018.11.05 21:39
0 0

초반 6승4패 버티기 작전 끝 ‘상위권 정조준’

오는 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 복귀 예정인 SK 애런 헤인즈. KBL 제공
오는 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 복귀 예정인 SK 애런 헤인즈. KBL 제공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가 천군만마를 얻는다.

시즌 개막 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전열에서 빠졌던 애런 헤인즈(37ㆍ199㎝)가 오는 7일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 첫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2008~09시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한 헤인즈는 무려 10시즌 동안 코트를 누빈 최고의 ‘한국형 외국인 선수’다. 정규리그 통산 성적은 9.628점, 3,853리바운드(이상 전체 4위), 1,479어시스트(전체 24위)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2009~10), 창원 LG(2011~12), SK(2012~15), 고양 오리온(2015~17)을 거쳐 지난 시즌 SK로 돌아온 헤인즈는 문경은 SK 감독과 가장 궁합이 잘 맞았다. 2012~13시즌 당시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44승10패)으로 SK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SK에 복귀한 2017~18시즌은 2위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안겼다. 하지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무릎을 다쳐 팀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코트 밖에서 지켜봤다.

SK는 이번 시즌 무릎 부상을 떨쳐내지 못한 헤인즈 대신 대체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로 개막을 맞았다. 헤인즈 중심으로 구성된 팀 전술상 초반 삐걱거릴 수밖에 없었다. 개막 5경기에서 2승3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에 문 감독은 헤인즈가 돌아오기 전까지 5할 승률을 목표로 내걸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해법은 공격보다 수비였다. 경기당 20점 이상을 책임질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윌리엄스가 골 밑에서 안정감을 찾은 것도 큰 힘이 됐다. 그 결과, 이후 5경기에서 4승1패로 반등했다. 10경기를 치른 5일 현재 팀 득점은 73.9점으로 10개 팀 가운데 최하위지만 팀 실점은 79.9점으로 현대모비스(78.6점)에 이은 최소 실점 2위다.

이제 SK는 헤인즈의 합류로 공격에서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감독은 “헤인즈가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에서 30분 이상을 뛰며 예전의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헤인즈가 복귀하면서 SK와 계약이 끝난 윌리엄스는 곧바로 고양 오리온의 부름을 받았다. 최근 7연패에 빠진 오리온은 지난달 27일 창원 LG전에서 발목을 다쳐 전치 2주 진단이 나온 대릴 먼로의 대체 선수로 1주일간 활용할 계획이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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