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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티맵택시 서비스 대대적 개편... 요금 할인ㆍ기사엔 호출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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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티맵택시 서비스 대대적 개편... 요금 할인ㆍ기사엔 호출 버튼

입력
2018.11.05 15:56
수정
2018.11.05 22: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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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요금 10% 할인, 택시 기사용 호출 수락 버튼 무상 제공

SK텔레콤이 5일 택시 호출 서비스 ‘티맵택시’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 모델과 택시 기사가 새로워진 티맵택시 구동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5일 택시 호출 서비스 ‘티맵택시’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SK텔레콤 모델과 택시 기사가 새로워진 티맵택시 구동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택시 호출 서비스인 ‘티맵택시’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이용객에게는 요금을 할인해 주고 택시 기사들에게는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호출을 쉽게 수락할 수 있는 버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승객과 기사 혜택을 대폭 확대한다.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T(옛 카카오택시)가 카풀 서비스를 추진하면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틈새를 파고드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승객과 기사의 편의를 높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티맵택시를 개편한다고 5일 밝혔다.

티맵택시에 추가된 ‘안심귀가 라이브’ 기능 작동 모습. SK텔레콤 제공
티맵택시에 추가된 ‘안심귀가 라이브’ 기능 작동 모습. SK텔레콤 제공

먼저 SK텔레콤 가입자는 T멤버십으로 연말까지 월 5회 택시 요금을 10% 할인(최대 5,000원)받을 수 있다. 오는 11월 21일에는 요금 50% 할인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날은 하루 최대 5회까지 할인되고 회당 최대 할인 한도는 5,000원이다. 택시 승객의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 이용 중인 택시 정보 등을 원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내는 ‘안심귀가 라이브’ 기능도 추가된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서비스인 T맵의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택시 예상 금액과 소요 시간 정확도도 높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이 택시기사 3만명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콜잡이’ 부착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택시기사 3만명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콜잡이’ 부착 모습. SK텔레콤 제공

택시 기사들을 위해서는 ‘콜잡이’를 무료로 나눠준다. 콜잡이는 자동차 핸들에 붙이는 버튼이다. 카카오T 등 기존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사들은 호출을 수락하려면 스마트폰 화면을 조작해야 했지만 콜잡이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 SK텔레콤은 연내 기사 3만명에게 콜잡이를 제공하고 이후 추가 제공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고객이 기다리고 있는 장소가 택시의 진행방향과 일치하는지 등도 알려줘 고객과 기사의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대거 도입될 예정이다. 월 1,100만명이 사용 중인 T맵에서 쌓은 교통정보 데이터와 전국 기지국이 수집하는 유동인구 데이터를 결합해 최단 도착시간 기준 배차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공차 운전을 줄여 택시 기사의 수익을 높여줄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택시 호출 서비스를 비롯한 모빌리티 사업은 이동 수단에 대한 빅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다. 차량공유,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다. SK텔레콤으로서는 지금처럼 카카오T가 계속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하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 SK텔레콤이 카풀 서비스에 대해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 기사 친화적 기능을 적극 도입하는 것도 택시업계와의 갈등으로 혼란 상태인 카카오T의 빈틈을 노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여지영 SK텔레콤 상무는 “카풀은 기사들의 생존권 보장과 승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함께 올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제도적으로 보완돼야 할 부분이 많고 사회적 소통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 상무는 “T멤버십 할인 등을 적극 알리면 연말 월 이용자 수 100만명도 가능하고, 내년 AI 등 부가 기능이 들어가면 2020년 12월 5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승객들이 차량이 없어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 붙여나가 모빌리티 시장 최적의 이동수단을 아우르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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