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가 소음으로 학습권 피해를 입고 있는 공항 인근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공항 소음 피해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는 ‘2018 공항소음피해지역 장학사업’을 시행하고 16일까지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일반장학금’ 모집 대상은 관내 또는 인근 소음 피해 지역에서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고등학교, 대학교 재학생이다. 구는 심사를 거쳐 선발된 고등학생 86명에게 100만원씩을, 대학생 90명에게 200만원씩을 지급한다. 희망자는 해당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수기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 주요 항목은 △거주기간(50점) △가족유형(30점) △수급여부(20점) 등이며, 소음이 광영고에 대해서는 별도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 5명을 선정한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서울특별시 양천구 공항소음대책지역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 근거를 마련했고 구 예산과 한국공항공사 주민지원사업비를 통해 3억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아울러 구는 ‘운동부장학금’ 예산을 일부 편성해 관내 소음 피해 지역 7개 초중고교 운동부 학생들도 지원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48명에겐 각 50만원을, 고등학생 5명에겐 각 100만원을 지급한다. 학교별 배정 인원 범위 내에서 가정 형편, 학생 품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장이 추천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항소음 피해보상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양천구가 장학사업을 시작한다”며 “많은 학생들의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 관한 자세한 모집 요강과 기타 사항은 양천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구 녹색환경과(02-2620-4862)로 문의하면 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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